獨斷論

담로(擔魯)의 어원 본문

조선사독단/오국사

담로(擔魯)의 어원

부르칸 2011. 8. 7. 18:19
담로(擔魯)의 어원을 생각해보면 이것이 백제의 지방행정조직을 말하는 것인지 백제가 국외에 설치한 일종의 식민지를 말하는 것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우리말은 말꼬리에 '로' 또는 '루'를 붙여 특별한 의미를 갖게 한다.
 
예전에 계루부의 어원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어떤 낱말에 '루'를 붙이면 '루' 앞에 붙은 낱말의 특성을 갖는 땅을 의미한다. 나루란 '내'에 있는 배를 타는 곳이고, 마루란 '마리'에 '루'를 붙인 말로서 산꼭대기가 되며, 벼루란 강가나 바닷가에 있는 벼랑이고, 돌모루란 돌로 둘려있는 산모퉁이를 말하고, 물모루란 시냇물이 흘러가다가 모가 져서 굽이도는 곳이고, 미루란 밋밋하게 널리 펼쳐져 있는 들이나 벌판 또는 등판이며, 솔모루란 소나무가 많이 있는 모퉁이를 말한다.
이와 같은 종류의 역사상 낱말이 나는 "계루"라고 주장하였고 "임금님이 계신 땅"의 의미를 갖는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담로'란 무엇인가?
보통 '다다(異)'는 '닫(別)'에 사동접사 ''와 어미 '다'를 붙인것으로 설명한다. 
즉, 별도(別途)의 뜻을 갖는 우리옛말은 "닫"이니 여기에 땅을 뜻하는 '로'를 붙여 백제가 다스리는 땅 이외에 별도(別途)로 둔 행정구역으로서 백제의 영향이 심하게 미치는 땅을 "닫로"라 하였다. 그런데 ㄷ과 ㄹ이 동화하여 "단로"가 되었는데 한자로 擔魯라 썼던 것이다. 한자만썼던 고대에 '닫로'는 '단로', '단노', '담노' 등 여러가지 발음으로 불렀음이 분명하다.
옛날에 잘먹었던 따로국밥이 많은데 밥따로 국따로 주는거다...
담로백제란 즉 따로백제인데 백제따로 담로백제따로라는 뜻으로 두개인것 같지만 결국 한통속이라는 말이다. 따로주지만 결국 말아먹어야만 하는 따로국밥과 같은 이치이다.

문제는 담로가 백제땅이냐는 것인데....
백제 이외의 별도의 땅이지만,
그 땅은 백제의 세력이 미쳤고 백제에서 다스렸지만,
백제 땅은 아니다라는 뜻을 갖는게 바로 담로이기 때문이다
(내가 말해놓고도 뭔말인지 어렵다. 왜냐하면 담로는 현재에는 없는 영토제도이기때문에....주한미군 군영이 한국땅이냐 미국땅이냐... 뭐 이정도로 예를 들면 될까? 아니면 담장을 넘어온 옆집 사과나무가 옆집거냐 내거냐? 뭐 이정도.....)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