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斷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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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연구

닭도리탕은 순우리말로 어원은 무엇일까

부르칸 2016. 6. 1. 13:10

닭도리탕의 '도리'는 "매운 고추 양념"이라는 뜻이다.

 

닭도리탕은...

매운 양념을 탕으로 끓인 것으로 간장을 주요한 양념을 사용하던 옛날 우리나라 전통 음식과는 차이가 있다(물론 경상도나 전라도 지방은 고추가루 양념을 많이 쓰지만 경기 충청 등의 음식이나 그 북쪽으로 올라가면 고추양념을 잘 하지 않고 김치도 배김치를 주로 먹었다).

 

대전에가면 '두부두루치기'라는 음식이 있다.

 

대전음식은 대부분 맹숭맹숭한 가볍게 간을 하여 맵고짠 전라 경상 음식과 대비된다. 

하지만 유독 '두부두루치기'만은 이렇게 고추양념을 듬뿍한다.

'두루'란 이런 강한 양념을 말하는 것이리라.

'도리'가 아니라 '두루'가 된 이유는 '우' 모음을 많이 사용하는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와 '두부'의 모음 영향을 받아 '두부도리'가 '두부두루'로 변했을 가능성이 크다.

 

도리뱅뱅이라는 음식도 있는데

역시 매운 양념이 듬뿍되어있다.

 

대부분 도리뱅뱅을 뱅뱅돌려서 음식을 만들었기에 도리뱅뱅이라고 한다고 하지만, 뱅뱅돌려만들어서 그런 이름이 붙였다면 "뱅뱅도리"이어야만 하지 "도리뱅뱅"이어서는 안된다. 역시 도리뱅뱅의 도리는 돌린다는 뜻이 아니라 매운 양념을 듬뿍한 생선을 뱅뱅돌려차린 음식이란 뜻이리다. 내 주장이 맞다면 '도리뱅뱅도리'라고 하여야 앞에와 뒤에 모두 '도리'라는 발음이 겹치므로 뒤엣것을 생략하였다. 뒤를 생략한건 '뱅뱅'에 이미 돌린다는 의미가 있기때문이다.

 

이렇듯 닭도리탕도 닭에 매운 양념을 하여 탕으로 끓인 음식일 가능성이 크다. 또한 그 기원도 한반도 남쪽이 아니라 양념을 강하게 하지 않는 북쪽이거나 충청 지방일 가능성이 많다.

 

물론 내 주장이 100% 맞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도리'가 일본말의 '새'와 비슷하다고 하여 무조건 일본말로 치부한 우리나라 국립국어연구원의 정책은 분명 독재적이다. '도리'가 부분이라는 우리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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