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斷論

風伯풍백의 우리말을 음차한 글자는 箕子기자 본문

조선사독단/기자조선

風伯풍백의 우리말을 음차한 글자는 箕子기자

부르칸 2016. 10. 12. 01:04

공기의 흐름에는 대개 2가지가 있는데
자연적으로 부는걸 '바람'이라하고
인공적으로 만들어진걸 ''라고 하였다.
현재는 구분하지 않고 '기'라는 말은 사라진 고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 흔적어는 남아 있는데

  • : 바람을 일으켜 곡식을 까부르는걸 '키'라 하는데 공교롭게 箕라는 글자이다.
  • 게트림: 여기서 '게'는 공기를 의미하며 '트림'이란 트였다는 말이다. 이는 가트림, 개트림, 그트럼, 기트름 등 여러가지 사투리가 존재하는데 '', '', '', '', '' 등으로 변한다. 모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공기의 흐름을 말한다.
  • 기ㅊ다: 요즘은 기침을 하다고 하지만 옛날에는 기침을 기ㅊ이다라고 하였다. 꿈을 꾸다나 잠을 자다와 같이 동족목적어를 갖는 말인데 기침을 기ㅊ이는 것은 공기를 흐르게 하는 것으로 '기ㅊ'도 위 '게'와 같이 공기의 흐름으로 이해할수 있다.
  • 켜다: 북한말인데 부채따위로 바람을 일으키는걸 켠다라고 한다.
  • 굴뚝을 '게뚝' 또는 '기뚝'이라고 한다. 흔히 굴뚝의 '굴'을 坑로 이해하지만 '게뚝' 또는 '기뚝'이라고 하는바 이는 '바람을 뜻하는 말이다. 
  • 굿에서 풍악을 담당하는 자를 '기대'라 한다. 모두알다시피 무당은 당골로 단군과 관련이 있는데, 그 밑에 풍악을 담당하는 자는 '기대'라고 하는 것은  분명 풍백과 관련이 있는 이름일 것이다.
  • 이밖에도 '지떡(증편)' 과 '하다(발효시키다)'라는 말도 일부 공기어 뽈뽈 나오는 것과 관련이 있다.


'기'라는 말은 변하여 '구리'까지 발음되기도 한다.
흔히 물건이 탈때 나는걸 '연기'라고 하는데 여기에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냄새가 공존한다.
현대표준어에는 이 둘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연기라 하지만
함경도 사투리에 연기를 '내굴' 또는 '내구리'라 하는바 이는 '내'+'구리'로 해석이 가능하다.
''는 물건이 타는 냄새이고
'구리'는 그 냄새를 갖는 기운의 흐름 또는 공기의 흐름이다.

알타이어족에 바람을 나타내는 말을 보면 위의 것들을 이해하기 더 편할 것이다(인용문헌: S. A. Starostin, A. V. Dybo, O. A. Mudrak, An Etymological Dictionary of Altaic Languages)

Proto-altaic(원시 알타이어):   kiaju (기아유)
Turkic (터기):               Kaj (가야)
Mongolian (몽골):            kuj (구유)
    Ordos:                  xuj (수유)
    Buriat:                 xuj (수유)
Tungus-Manchu (퉁구스 만주):  kuje (구예)
Korean (한국):               kuri (구리)
Japanese (일본):             kujur (燻る, くゆる, 구유루)

신기한건 중국사서에 기록된 기자의 이름인 '수유'는 바람을 뜩하는 ordos와 buriat의 말이다.

즉, 箕子란 風의 인공적인 공기의 흐름인 '기'를 箕로 음차하고 존칭접미사 '지'를 '子'로 썼지만 이는 우리식으로 支나 智를 써야할 글자인지도모른다. 風을 바람이 아니라 '기'로 번역함은 풍백이 자연적으로 일으키는 바람으로 백성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풍백 자신이 일으킨 바람으로 백성을 안정시키는 지위에 있다는 믿음으로 인하여 '기'라고 번역한 것이다.

이러한 까닭에 箕子와 발음이 비슷한 관직명이 우리나라에도 존재하는데, 길사와 길지가 있다. 광주판 천자문에는 王의 뜻을 '긔자'라 하였다. 중국사서에는 이를 고려하여 거수(渠帥)라고 기록하였다.

기자가 중국에서 왔다느니 하는건 다 거짓이다. 풍백을 의미하는 '기지'를 중국식으로 箕子라고 써놓고 지들 역사와 일부러 헷갈리게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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