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斷論

기자조선과 풍신(風神)에 대한 사료 조사 본문

조선사독단/기자조선

기자조선과 풍신(風神)에 대한 사료 조사

부르칸 2013. 10. 19. 14:20

동이(東夷) 가운데에 가장 강한 나라는 풍이(風夷)였다. 주로 낙랑의 서남쪽, 즉 해서(海西) 지방에 위치해 있었던 관계로 화하인(華夏人)들과 전쟁이 잦았는데 그들의 군장은 풍백(風伯)이다.

풍백은 사서에 그 이름이 사대모화사상의 영향을 받아 왜곡되어 蚩尤(치우) 또는 箕子(기자)라고 기록되어 있고 규원사화에는 그나마 우리말의 형태를 따라 지위(智爲, 기이)라고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모두 우리 고대국어 "기ㄷ리"를 표현한 글자이고 중국역사에 나타난 치우나 기자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어두자음군 "ㄷㄹ"이 사용된 것에 주목하여야 한다. "기ㄷ리"를 영문으로 굳이 표기하자면 "gidri"이고 여기서 'dri'는 "즈리"와 비슷하게 발음된다.

이상한 어두자음군 'ㄷㄹ'

중요한 것은 고대어의 어두자음군 'ㄷㄹ'은 중세국어에서 반치음으로 대표되는데 'ㄷㄹ' >> 'ㅈㄹ' >> ''의 변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대말에서는 ㅈ과 ㅅ과 ㄹ과 ㅇ으로 변하였다는 점이다. ㄹ로 변한경우 두음법칙때문에 ㄴ으로 발음되는 경우도 있다. 매우 예외적인 경우로 ㄹ이 탈락되고 ㄷ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기록에 따라 지증(智證)을 지대로(智大路)라고 하기도 하고 지도로(智度路)라고 하기도 하는 것은 어두자음군 'ㄷㄹ'의 변화과정때문이다.
훈민정음에 “ㅿ如穰字初發聲”이라 기록하였는데 한중일 삼국의 발음을 비교하면 아주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할수 있다.

  • 한국: 양
  • 중국: ráng (랑)
  • 일본: じょう (죠우)

한국은 초성이 'ㅇ'이고 중국은 초성이 'ㄹ'이며 일본은 초성이 'ㅈ'인 것은 이것이 중세국어 발음이 'ㅿ'이기때문이고 고대국어의 어두자음군 'ㄷㄹ'의 음가를 갖는 글자이기 때문이다. 노걸대언해(老乞大諺解)나 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 등의 책에 일(日)의 중국발음을 ㅿ로 설명하였으며, 현대 일본어의 日의 음독이 にち(니치)와 ·じつ(지츠)이고 현대 중국어에서는 日을 rì(리)로 발음함은 日의 고대국어발음에 어두자음군 'ㄷㄹ'이 들어가 있다는걸 설명해준다. 더 확연하게 대비되는 말로는 仁과 人이 있는데 한중일 삼국의 발음을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人

 仁

 한국

 인

 인

 중국

 rén

 rén

 일본

 じん(진) 또는 にん(닌)

 じん(진) 또는 にん(닌)


사서의 기록에도 어두자음군 'ㄷㄹ'의 흔적이 나타나는데 아래와 같다.

《宋史全文》卷十三下女眞本名朱里眞
녀진(女眞)의 본래 이름은 주리진(朱里眞)이다.

《欽定重訂大金國志》卷首
金國本名珠嚕凖畨語舌音訛為女眞
금나라의 본래 이름은 주로준(珠嚕凖)이다. 말이 잘못전해져서 녀진(女眞)이라 하였다.


《欽定滿洲源流考》卷七

大金國志金國本名珠里眞(謹按本朝舊稱滿珠所屬曰珠申與珠里真音相近但微有緩急之異寔皆肅慎之轉音也). 後訛為女眞或曰慮眞

대금국지에서 말하기를 금나라의 본명은 주리진(珠里眞)이다라고 하였다(근안: 금나라 구칭은 만주滿珠인데, 소속은 주신珠申이었다. 주신은 주리진珠里真과 음이 서로 비슷한데 빨리 발음하는 것이 다르다. 숙신의 전음이다). 후에 잘못전하여 녀진 혹은 려진(慮眞)이라고 하였다.

녀진, 주리진, 주로준, 주신, 려진 등은



송사전문(宋史全文) 권13하에 女眞(녀진)의 본명이 朱里眞(주리진)이라고 하였고 흠정중정대금국지(欽定重訂大金國志) 권수(卷首)에는 금국(金國)은 본명이 주로준(珠嚕凖)이라 하였다. 畨語舌音訛為女眞 금나라의 본래 이름은 주로준(珠嚕凖)이다. 말이 잘못전해져서 녀진(女眞)이라 하였고 《欽定滿洲源流考》卷七大金國志金國本名珠里眞(謹按本朝舊稱滿珠所屬曰珠申與珠里真音相近但微有緩急之異寔皆肅慎之轉音也). 後訛為女眞或曰慮眞 대 금국지에서 말하기를 금나라의 본명은 주리진(珠里眞)이다라고 하였다(근안: 금나라 구칭은 만주滿珠인데, 소속은 주신珠申이었다. 주신은 주리진珠里真과 음이 서로 비슷한데 빨리 발음하는 것이 다르다. 숙신의 전음이다). 후에 잘못전하여 녀진 혹은 려진(慮眞)이라고 하였다.

치우는 보통 蚩尤라고 쓰는데 발음이 '치우'가 아니라 '기지'에 가깝다. 좀더 정확히 쓰자면 '기지'가 아니라 '기ㄷ리'인데 어두자음군 'ㄷㄹ'가 사용되었다. 영문으로 표기하자만 'gidri'이며 dri는 '즈리'같이 발음되는 것이다. 이런 발음은 대개 중세국어의 반치음으로 변하였는데 'ㄷㄹ' >> 'ㅈㄹ' >> 'ㅿ'의 변화의 과정을 겪으면서 ㅅ으로 변하기도 하고 ㄹ로 변하기도 하고 ㅇ으로 변하기도 한 발음이다. 어떤 경우에는 ㄹ이 탈락되고 ㄷ으로 변하기도 하며 이는 고대국어를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되는 내용이다. 지증왕을 지대로 또는 지도로라고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 고대어에는 /h/가 존재하지 않아서 그에 따른 /ch/, /t/, /p/, /k/의 발음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구개음화도 활발이 일어나지 않았기때문에 현대어 발음 /치/는 고대에서는 /기/에 가깝게 발음하였다.

또한 尤는 현대 중국어 발음이 yóu이지만 고대로 갈수록  jiu에 가깝게 발음되었는데 현대 중국 남부방언의 발음을 참고하면 알수 있다.

◎ 粤语:jau4

◎ 客家话:[东莞腔] jiu2 [梅县腔] ju2 [台湾四县腔] ju2 [客语拼音字汇] yiu2 [海陆丰腔] riu2 [客英字典] ju2 [陆丰腔] jiu3 [沙头角腔] jeu2 [宝安腔] ju2 (jiu2)

 

규원사화에 풍이는 곧 치우의 일족이라고  되어있다.

後世畎夷‧風夷, 分遷西南, 恒與中土諸族, 互相頡頏, 風夷則卽蚩尤(氏)之一族也.

후세에 견이와 풍이가 서남쪽으로 나뉘어 나갔는데 항상 중국의 여러 민족과 세력을 다투었다. 풍이는 곧 치우의 일족이다.

 
후한서

箕伯風師也

 

환단고기

      桓雄天皇使風伯釋提羅雖除鳥獸蟲魚之害  한웅천왕께서 풍백(風伯) 석제라(釋提羅)를 시켜 짐승과 벌레와 물고기의 해를 제거하도록 하였다.

규원사화

      但此時, 開闢不遠, 隨處草木荒茂‧鳥獸雜處, 人民艱困殊甚, 且猛獸‧毒蟲不時衝動, 人民被害不少. 神市氏, 卽命蚩尤氏治之.  이 때는 개벽한 지 아직 멀지 않은 때인지라, 곳곳에 초목이 무성하고 날짐승이며 들짐승이 어지러이 섞여 있어 사람들의 괴로움이 매우 심하였고, 더욱이 사나운 짐승과 독충들도 때를 가리지 않고 다투었기에 사람들의 피해 또한 적지 않았다. 신시씨는 곧 치우씨(蚩尤氏)에게 명하여 이를 다스리게 하였다.

 

《해동역사 동이총기》 藍夷卽風夷 람이(藍夷)는 즉 풍이(風夷)이다. 《규원사화》 蚩尤氏之後封于南西之地巨野浩豁海天靚碧曰藍國宅奄慮忽. 치우의 후손에게는 서남쪽의 땅을 봉하였다. 거대하고 광활한 들녘에 바다는 고요하고 하늘은 푸르기에 람국(藍國)이라 이름하고 엄려홀(奄慮忽)에 자리잡아 다스리게 하였다.


 

'바람'의 원시 알타이어 조사

 

Proto-Altaic: kiàjú (wind, air)

Turkic: kaj (shaman spirit, throat singing)

Mongolian: kuj (whirlwind) - Buriat and Ordos --> xuj

Tungus-Manchus: kuje (whirlwind, snowstorm)

Korean: kuri (smelly, stinky)

Japanese: kùjù-r- (smoke, fume)

 

Proto-Altaic: k`iújŕo (cold wind, fog, north)

Turkic: kuŕ (northern slope)

Mongolian: koji (north, backward)

Japanese: kúi-rí (fog)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