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고구려
- 한서지리지
- t test
- 신라
- 유주
- linear regression
- 히스토그램
- 낙랑군
- Histogram
- 통계학
- 기자조선
- R
- 기자
- ANOVA
- post hoc test
- spss
- repeated measures ANOVA
- 패수
- 지리지
- 통계
- 우분투
- 태그를 입력해 주세요.
- 단군
- 풍백
- 독사방여기요
- 후한서
- 창평
- categorical variable
- 선형회귀분석
- 한서
- Today
- Total
獨斷論
차차웅과 자충이 왜 무당이 뜻인가? 본문
신라 두번째 임금은 남해차차웅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 차차웅이 무슨 뜻일까?
삼국사기에 이렇게 써 있다.
次次雄或云慈充. 金大問云方言謂巫也.차차웅은 또는 자충이라고도 한다. 김대문이 이는 방언으로 무당이란 뜻이다라고 했다.
김부식은 차차웅(次次雄)이라고 하면 뜻이 잘 통하지 않으므로 자충(慈充)이라고 다시 적은 것 같다.
이유는 차차웅(次次雄)에서 앞의 次와 뒤의 次는 같은 글자라도 발음이 서로 다르며 앞의 次는 慈와 같이 발음하고 뒤의 次의 초성은 充의 초성과 같이 발음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함이다.
그리고는 다시 김대문의 말을 빌어 이는 무당을 일컫는 신라 방언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그 이유를 살펴보기로 하자.
구개음화와 /ㅎ/의 부재
우리고대어에서는 큰 특징이 있다면 구개음화가 잘 일어나지 않아 현대 한자 발음이 /ㅈ/이라면 고대에는 대개 /ㄷ/이나 /ㄱ/으로 일어났으며 /ㅎ/도 존재하지 않아 /ㅊ/과 /ㅋ/과 /ㅍ/도 없었다. 따라서 현대 한자 발음이 /ㅎ/이라면 고대에는 대개 /ㅅ/이었거나 /ㄱ/과 /ㄷ/까지도 소급될수 있다. /ㅊ/과 /ㅋ/과 /ㅍ/은 그 해석에 있어서 매우 유의를 해야하며 경우에 따라 매우 다른 자음으로 파악될수 있음을 유의하여야 한다.
하지만 한가지 유의점은 구개음화가 /ㅎ/의 도입이 신라지방에서는 고구려와 백제에 비해 매우 일찍 일어났다는 것이다.
자충(慈充)의 해석
구개음화가 활발이 일어나지 않았던 고대에 "자(慈)"는 "댜"로 발음되었다.
단순히 차차웅(次次雄)이라고 했으면 차차웅의 첫음절 "차"가 "댜"로 발음될수있다는걸 상상도 할수 없는 일이지만 자(慈)는 충분히 "댜"로 발음될수 있다.
充(충)은 고대문헌을 좀 참조해야 한다.
신라의 고대관직명을 삼국사기와 북사(北史)와 창녕비와 황초령비를 비교하여 보면 아주 재미있는 해석을 할수있다.
삼국사기 |
북사 |
창녕비 (561년) |
황초령비 (563년) |
伊伐湌(이벌찬) |
伊罰湌(이벌찬) |
一伐干(일벌간) |
|
伊尺湌(이척찬) |
伊尺干(이척간) |
一尺干(일척간) |
|
迊湌(잡찬) |
迎干(영간) |
迊干(잡간) |
|
大阿湌(대아찬) |
大阿尺干(대아척간) |
|
大阿干(대아간) |
一吉湌(일길찬) |
乙吉干(을길간) |
一吉干(일길간) |
|
阿湌(아찬) |
阿尺干(아척간) |
|
|
級伐湌(급벌찬) |
及伏干(급복간) |
及尺干(급척간) |
及干(급간) |
위 표에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 삼국사기에 관직명 뒤에 붙은 찬(湌)은 대개 간(干)에 해당된다.
- 고려에 쓰여진 삼국사기에 干을 湌으로 쓴점으로부터 干은 500년대에 신라방언으로 '간'이 아니라 '찬'이다.
- 干을 신라에서 '찬'으로 발음한 것을 반영하여 중국사서에는 반절법을 이용하여 尺干(척간)이라고 적었다.
이로 알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삼국사기에 充(충)은 오늘날 우리가 흔히 발음하는 '충'이 아니라 '궁'이며 고대국어에 종성의 분화가 확연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점을 고려한다면 이는 '굼' 또는 '군'으로 해석함이 가능하다.
즉 慈充은 '자충'이 아니라 '댜궁'이며, 삼국유사에서는 '壇君(단군)'이라 적었고, 오늘날 사투리의 巫의 뜻인 '당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