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斷論

지명어미 '단' 본문

어원연구

지명어미 '단'

부르칸 2011. 8. 7. 18:48
이 글은 우리민족의 사라진 낱말인 "단"에 대해서 알아보기 위함이다.
"단"이란 현대의 우리말로 "땅" 혹은 "영토" 혹은 "나라"를 뜻한다.

단군조선의 나라이름인 辰檀(센단),
발해의 나라이름인 震旦(센단),
遼라고도 불리었던 契丹(셜단),

위 모두 "단"을 붙여 나라이름을 지은 것이다.

이런 "단" 계열의 지명이나 국명은 대체로 呑(탄), 旦(단), 頓(돈), 丹(단), 屯(둔), 檀(단) 등으로 나타나며 이번 첫 번째 조사에서는 가장 많이 보이는 呑 계열의 지명을 찾아보도록 하겠다.

삼국사기

* 경(广+京)谷縣, 一云首乙呑 (경곡현은 또한 수을탄이라고도 한다)
경(广+京)은 음이 “경”이다. 강희자전에 뜻이 倉(곳집)이라고 하였다.
(广+京)의 訓讀(훈독)이 首乙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谷의 훈독은 呑(탄)이 됨은 분명하다.
* 於支呑, 一云翼谷 (어지탄은 또한 익곡이라고도 한다)
於支는 “엇”으로 읽어야 하는 글자이며 翼은 “익”이니 발음이 비슷하다.
여기서도 谷의 訓讀(훈독)은 呑(탄)임을 알 수 있다.
* 習比谷, 一作呑 (습비곡은 또한 습비탄으로도 썼다)
여기서 모든 것이 분명해진다.
습비곡을 습비탄으로도 썼다는 것은 谷(곡)은 훈독이 곧 “탄”이라는 말이다.


세종실록지리지

* 세종 지리지 / 경기 / 수원 도호부 / 안성군
水原任內陽良甘彌呑馬田薪谷四部曲以與之
수원(水原) 임내(任內)인 양량(陽良)•감미탄(甘彌呑)•마전(馬田)•신곡(薪谷)의 4부곡(部曲)을 떼어 주고.

* 세종 지리지 / 강원도 / 간성군 / 흡곡현
歙谷 縣令一人. 本高句麗習比谷縣,【谷一作呑】新羅改習磎縣, 爲金壤郡領縣.
흡곡현(歙谷縣) 영(令) 1인. 본래 고구려의 습비곡현(習比谷縣)인데,【곡(谷)이 탄(呑)으로도 되었다.】 신라에서 습계현(習磎縣)으로 고쳐서 금양군(金壤郡)의 영현(領縣)으로 하였었다.

* 세종 지리지 / 경상도 / 안동 대도호부 / 영천군
鎭山, 鐵呑.
진산은 鐵呑(철탄)이다

* 세종 지리지 / 강원도 / 춘천 도호부
鄕一, 史呑.
향(鄕)이 1이니, 사탄(史呑)이다.

* 세종 지리지 / 강원도 / 강릉 대도호부 / 정선군
驛三, 好善, 餘粮, 碧呑.
역(驛)이 3이니, 호선(好善)•여량(餘糧)•벽탄(碧呑)이다.

* 세종 지리지 / 강원도 / 강릉 대도호부 / 평창군
白石産郡東六里犾呑村洞東向峯
흰돌[白石]이 군(郡) 동쪽 6리 은탄촌동(犾呑村洞) 동향봉(東向峯)에서 나는데

* 세종 지리지 / 강원도 / 회양 도호부
烽火六處, 个呑在府南,
봉화가 6곳이니, 개탄(个呑)이 부의 남쪽에 있고,【

* 세종 지리지 / 황해도 / 황주목 / 서흥 도호부
本高句麗五谷郡,【一云于次呑忽。】
본래 고구려의 오곡군(五谷郡)인데,【우차탄홀(于次呑忽)이라고도 한다.】

* 세종 지리지 / 경상도 / 안동 대도호부 / 봉화현
榮川東村上居呑等里, 越禮安界, 入於縣南村,
영천(榮川)의 동촌(東村) 상거탄(上居呑) 등의 마을이 예안(禮安) 경계를 넘어 현(縣)의 남촌(南村)으로 들어왔으며,


정종실록

* 정조7년 10월 29일
伊川古味呑, 間於西北,
이천(伊川)의 고미탄(古味呑)은 서북(西北)에 끼어 있으면서


고려사절요

* 권3 현종 원문대왕(顯宗元文大王) 신해 2년
至饒呑驛,乃得奉還
요탄역(饒呑驛)에 이르러서야 만나 모시고 돌아오니


미수기언

* 기언별집 권18
墳墓在富平之水呑
분묘는 부평의 수탄(水呑)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

* 강원도(江原道) 영월군(寧越郡)
亇伊呑鄕, 君在西五十里.
마이탄향(亇伊呑鄕) 군의 서쪽 50리에 있다

* 강원도(江原道) 평강현(平康縣)
雪呑嶺, 在縣北九十里
설탄령(雪呑嶺) 현 북쪽 90리에 있다.
너무 많아서 포기...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