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斷論

단서대강 제2편 삼황개국기 환국개천환인천제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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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서대강 제2편 삼황개국기 환국개천환인천제

부르칸 2015. 3. 2. 07:01

단서대강 제2편
삼황개국기
환국개천환인천제
천국개벽 366갑자 상월 삼일

천조상제天祖上帝께서 아래 세상의 구민九民을 불러 말씀하셨다. “너희 무리 가운데에 가히 덕이 있어 주재主宰로 삼을만한 자를 추천하라.” 구민들이 모두 줄지어 절하며 “환인桓因이 이에 가합니다.”라고 말을 하였다. 상제께서 드디어 환인에게 명을 내리어 환국천제桓國天帝가 되게 하시었는데 환桓이란 광명이란 말이고 인因이란 태일太一이란 말이다. 광명은 삼신의 실체요 태일이란 삼신의 본원인데 이것이야말로 우주만물의 시작이다. 환인은 천상에 거하면서 도道를 터득하여 오래 살며 하늘을 대신하여 교화를 베풀었다. 이날에 환인은 어린남녀 800과 다섯가지 사물을 싣고서 태백太白의 천산天山에 내려왔는데, 다니는 것들에게는 육지를 주고 나는 것들에게는 하늘을 주고 헤엄치는 것들에게는 물을 주고 변화하는 것들에게는 하늘과 육지를 주고 심는 것들에게는 물과 육지를 주었다. 또한 오훈을 넓히었는데, 성실과 믿음으로 거짓이 없게 하고, 공경과 근면으로 게으름이 없게 하고, 효도와 순종으로 거역하지 말고, 청렴하고 올바름으로 음란하지 말고, 겸양과 화평으로 다투지 말라는 것이다. 이에 오가五加와 더불어 무리 중에 있어 천신께 제사지내는 것을 주관하고 인민에게 명령을 정하고 왕의 임무를 섭리하였다. 이때에 구족九族 백성의 취락은 부部가 되었는데 닭울음소리와 개짖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웠고 밥짓는 연기가 서로 연결될 정도로 가까웠지만 늙어 죽을 때까지 서로 왕래하지 못하였으니 산에는 오솔길이 없었고 강에는 배와 다리가 없었다. 백성들은 금수와 같이 군집을 이루었고 초목과 더불어 번성만 할 뿐이었으며 주리고 목말랐다. 당연히 이때에는 풀을 이용하여 옷을 해입고 집은 나무 위에 지었다. 마음대로 자유롭게 무리를 이루었고 행함에 있어 원망과 배반의 근심이 없었으며 힘써 일하지만 자랑에 대한 쟁투는 없었다. 남녀의 권리가 평등했고 노소의 역할이 균등했으며 멀고 가까운 친인척간에 구별이 없었다. 상하간에 등급이 없었다. 그 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살았고 그 참는 바를 알지 못하고 행하였으니, 배를 두드리도록 먹고 놀아 해뜨면 일하고 해지면 쉬었다. 그 행동은 평범하고 그 그침은 침착하였다. 모든 길에 두루 스스로 화평하였다. 대개 하늘의 교화가 두루 미쳤으니 이를 지덕지세至德之世라 한다.


구민九民은 환인桓因을 환인桓仁이라 불렀다. 대개 그때 사람들은 모두 스스로를 환桓이라 불렀고 무리를 보살피는 것을 인仁이라 하였는데, 인仁을 빗대어 임任이라 말하였다.[1]  홍익제인弘益濟人과 광명리세光明理世을 맡김에 있어서 반드시 어짊이 필요하니 이를 가진이가 곧 환국桓國의 주인이다. 당시에 오가五加와 무리들은 각기 자신의 마음이 판단하는 바에 따라 서로 번갈아가며 스스로 택하고 무리에서 선출을 하였고 한 사람이라도 다르지 않은 후에야 그것을 따랐다. 무리는 또한 기약을 하지 않고 태백산 위의 단수림檀樹林에 모여 환인을 추대하여 인仁으로 삼고 천제화신天帝化身이라 칭하였다. 그리고 존호를 더하여 거발환居發桓이라 하였으니 속세의 말로 태일광명太一光明이 되고 대일천제大日天帝와 같은 말이다. 이에 임금은 신도神道를 사용하여 자월子月을 상월上月로 삼았다. 신단神壇을 산위에 설치하고 삼신상제三神上帝께 제사를 지냈었다. 대개 태백에서 천제가 처음 내려온 곳을 신단의 종宗으로 하고, 신단에서 천신께 제사지내는 사람을 환국桓國의 임금으로 삼고, 환국의 신단에서 하늘께 제사지내는 일을 천제天帝의 가장 으뜸되는 정치적인 일로 삼았다. 따라서 천제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대개 하늘에 제사를 지냄으로써 자신이 생겨나게 된 근본을 잊지 않고 그 은혜를 갚는 것이 만세의 홍규弘規가 되었다. 또한 삼칠일을 계산하여 무리를 불러 천부삼인天符三印과 조화경造化經에 대하여 설교하고 강론하였고 366가지 신기機에 대하여 논하여 아래와 같이 말하였다. 


一始无始一析三極無盡本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无匱化三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万万來用變不動本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一終无終一


구환九桓의 무리들은 바람이 불어오는 곳으로부터 모두 한꺼번에 환국 천제 거발환에게 돌아간다는 말을 들었다. 환인은 실로 인간 최초의 태조이다.


삼가 살피어보니, 태백유사에 이런 기록이 있다. “천부경은 천제환인이 한 말이 구전되어 책으로 엮은 것인데 환웅桓雄이 하늘에서 내려온 후에 신지혁덕神誌赫德이 용도문龍圖文으로 구전을 기록하였다. 또한 최치원이 신전神篆으로 첩帖으로 만들어 세상에 전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조선에 이르러 오로지 유서儒書에만 뜻을 두어 다시는 들을 수 없게 되었으니 이 어찌 한스러운 일이 아닌가? 이제 표를 세상에 내에 후세에 보인다.”


환국의 천제환인은 천성이 아주 성스러워 하늘을 열고 세상을 시작하여 사람과 만물을 빛으로 인도하였다. 하는 것이 없이 다스렸고 자연스런 교화를 베풀었다. 임금으로 나시어[2]  대업을 이루고 만세의 원류가 되었다. 환인은 무릇 7세로 이어지는데 거발환居發桓 환인, 혁서赫胥 환인, 고시리古是利 환인, 주우양朱于襄 환인, 석제임釋提壬 환인, 구을리丘乙利 환인, 지위리智爲利 환인이다.
위 환국 7세 4320년





檀書大綱第二篇
三皇開國紀
桓國開天桓因天帝
天國開闢三百六十六甲子上月三日

天祖上帝顧謂下界九民曰, 爾輩中可薦有德者以爲主宰. 九民皆羅拜曰, 桓因乃可也. 上帝遂命桓因爲桓國天帝. 桓光明也, 因太一也. 光明爲三神之實體, 太一爲三神之本源, 是宇宙萬有之所始也. 桓因居于天界, 得道, 長生, 代天宣化. 是日, 降于太白之天山與童男童女八百載之五物, 曰行者宣陸, 曰翥者宣空, 曰游者宣水, 曰化者宣空陸, 曰栽者宣水陸. 又衍之五訓, 曰誠信不僞, 曰敬謹不怠, 曰孝順不違, 曰廉義不淫, 曰謙和不鬪. 乃與五加有众, 主祭天神, 定命人民, 攝理王務. 是時, 九族之民聚落爲部, 鷄犬相聞, 人煙相望, 至老死不相往來, 山無蹊逕, 川無舟梁, 民與禽獸成群, 族與草木但蕃, 飢食渴飮. 宜其時, 用草衣, 巢居, 隨便自在群, 行無怨逆之患, 力作矝誇之爭, 男女平權, 老少均役, 親踈無別, 上下無等, 居不知其所爲, 行不知其所之含, 哺而熙鼓腹而遊, 日出而作, 日入而息. 其動也泛泛, 其止也塡塡, 百途咸自和平, 蓋天化之洽而謂至德之世也.
九民稱桓因曰桓仁, 蓋時人皆自號爲桓, 以監群爲仁, 仁之爲言任也. 弘益濟人, 光明理世, 使之任, 其必仁, 卽桓國之主也. 當時, 五加众各以其心辦之, 自擇交相選於衆, 而無一人異然後從之. 众亦不期來會于太白山上檀樹林中, 推桓因爲仁, 稱謂天帝化身, 而加尊號曰居發桓, 俗言以爲太一光明, 如大日天帝也. 帝乃用神道以子月爲上月, 設神壇于山上, 祭三神上帝, 蓋太白之天帝始降處爲神壇之宗, 神壇之天神主祭者爲桓國之君, 桓國之神壇祭天事爲天帝之首政也. 故自天帝至於庶民, 蓋以祭天報本爲萬世之弘規也. 又三七計日, 招众, 設敎講天符三印造化經, 論三百六十六機曰
一始无始一析三極無盡本天一一地一二人一三一積十鉅无匱化三天二三地二三人二三大三合六生七八九運三四成環五七一妙衍万万來用變不動本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一終无終一
九桓之众聞風自來咸歸率于一是爲桓國天帝居發桓. 桓仁實人間最初之太祖也.
謹按. 太白遺史曰, 天符經天帝桓因口傳之書也. 桓雄天降後, 神誌赫德以龍圖文記之. 崔孤雲致遠亦當以神篆作帖, 而傳於世者也. 然至我朝, 專意儒書. 更不與聞, 不亦恨㢤. 以故表而出之以示後來. 
桓國天帝桓因以天生之大聖, 開天剏世, 光啓人物, 處無爲之事, 敷自然之化, 首出大業, 源流萬世, 曰居發桓桓仁, 曰赫胥桓仁, 曰古是利桓仁, 曰朱于襄桓仁, 曰釋提壬桓仁, 曰丘乙利桓仁, 曰智爲利桓仁. 桓仁相承凡七世.
右桓國七世四千三百二十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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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1] 仁之爲言任也이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仁의 거짓말이 任이다라는 말이다. 여기서 爲言은 곧 僞言이란 말인데 시경(詩經)에 人之爲言苟亦無信(사람들이 하는 말을 진실로 또한 믿지 못한다)고 하였으니 이는 곧 거짓말이다. 이에 대해 毛詩注疏 권10에 人之詐僞之言(사람들이 거짓말로 속임)이라고 주석하였다. 하지만 단서대강 본문의 爲言이란 거짓말로는 볼 수 없으며 빗대어 하는 말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마치 이명박을 일컬어 2MB라고 함과 마찬가지이다.


[2] 首出이란 임금으로 나타나신다는 말이다. 주역에 首出庶物萬國咸寜이라 했는데 萬國所以寜各以有君也이라고 王弼은 주석하였다. 즉 해석하면 임금이 있음으로써 만국이 각각 안녕하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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