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斷論

패수(浿水), 기수(淇水), 취수(溴水).. 만반한의 위치는 어디일까? 본문

조선사독단/위만조선

패수(浿水), 기수(淇水), 취수(溴水).. 만반한의 위치는 어디일까?

부르칸 2012. 9. 13. 14:04

진개가 동호와 조선을 침략하여 2천리를 빼앗은 후 그 국경으로 삼은 만반한(滿潘汗)이 어디인지 생각해보자.

만(滿)은 고대에 문(文)과 통하는 글자이므로 한나라 요동군 문현(文縣)과 번한현(番汗縣)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한서 지리지 요동군 기록을 보자.

文、莽曰文亭。番汗、沛水出塞外、西南入海。【應劭曰:「汗水出塞外、西南入海。番音盤。」師古曰:「沛音普蓋反。汗音寒。」】

요동군

문현. 왕망은 문정文亭이라고 했다. 

번한현(番汗). 패수(沛水)가 요새 밖에서 출발하여 서남쪽으로 흘러 海로 들어간다. 응초가 이렇게 말한다. 한수(汗水)가 요새 밖에서 출발하여 서남으로 흘러 海로 들어간다. 番의 음은 반(盤)이다. 사고는 말하기를 沛의 음은 배(普盖反)이다. 汗의 음은 한(寒)이라고했다.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만반한이 요동군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滿潘汗의 음운이 어떻게 다르게 쓰일 수 있는지 보고자 하는 것이다. 대개 滿은 文과 음이 같다고 하였다. 그리고 후한서에는 문현(文縣)을 문현(汶縣)으로 썼다.  번한현을 소개하면서 패수(沛水)와 한수(汗水)가 있고 番의 음은 반이고 沛의 음은 배라고 하였다는 것은 번한현의 이름이 沛汗현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며 번한현 이름은 강의 이름을 따온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만반한으로 돌아가 생각해보도록 하자. 만반한(滿潘汗)도 세개의 강이름을 나타낼수 있다. 

즉, 滿水, 潘水, 汗水이고 이를 음운이 통하는 것으로 바꾸면 汶水, 沛水, 汗水입니다. 그러면 이 세개의 강을 하나씩 찾아보도록 하자.


만수(滿水)의 위치

説文解字卷十一上

汶水出琅邪朱虛東泰山東入濰从水文聲桑欽説汶水出泰山萊蕪西南入泲亾運切

문수(汶水)는 현재 산동성의 낙랑(琅邪, 낭야)의 태산(泰山)에서 출발한다고 했다. 첨부한 지도에 산동성 한 복판에 태산(泰山)에서 문수(汶水)가 서쪽으로 흐르는 것이 보인다. 이곳이 만반한(滿潘汗)의 만(滿)의 위치가 될수 있다.


반수(潘水)의 위치

한서 지리지 요동군 번한현기록에 의하여 반수(潘水) 역시 패수(沛水)일 수 있다. 아래 지도에 패(沛)가 보이는데 이곳에 흐르는 강의 이름이 포수(包水)이다. 강의 이름을 따서 지방의 이름을 짓는 과정에서 그 이름이 약간 변한 것에 불과하다. 이 포수가 바로 패수(沛水)이다.


한수(汗水)의 위치

한수(汗水)의 위치는 좀 복잡하다.

水經注集釋訂訛卷十

* 漳水(宋本水下有逕字)於縣東清(禹貢錐指引此下有漳字)水自涉縣東南來注流之世謂决入之所為交漳口也(涉縣今屬彰徳府其故城在縣西北元和志清漳水亦名涉河在涉縣南一里),

* 又東出山過鄴縣西(今彰徳府臨漳縣西南有鄴縣故城西接林縣界有太行林慮倚陽天平諸山皆漳水之所經也)

* 漳水又東逕三户峽為三户津張晏曰三户地名也(三户津在故鄴城西四十里)在梁期西南孟康曰津峽名也在鄴西四十里

* 又東汗(宋本作沂)水注之水出武安縣山東南流逕于城北昔項羽與蒲將軍英布濟自三户破章邯於是水汗水東注于漳水

* 漳水又東逕武城南世謂之梁期城梁期在鄴北俗亦謂之兩期城皆為非也司馬彪郡國志曰鄴縣有武城武城即期城矣

* 漳水又東北逕西門豹祠前祠東....

* 장수(漳水)는 현의 동쪽 섭현(涉縣)에서 출발한다.

지도에 보시면 요주(遼州) 서쪽으로 장수(漳水)가 보이는데 동쪽으로 흘러가다보면 섭(涉)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섭현이다.


* 또 동쪽으로 업현(鄴縣)의 서쪽을 지난다.

역시 또 동으로 가다보면 업(鄴)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업현이다.


* 또 동쪽으로 삼호협(三户峽)을 지난다고 한다.

지도에는 나와 있지 않다.


* 또 동쪽에서 한수(汗水; 송나라 판본에서는 근近으로 썼다)가 흘러들어오는데 이 한수는 무한현 산동에서 나와 우성의 북쪽을 지나는데 옛날 항우가 장감(章邯)을 이겼다는 강이 바로 이강이다.

* 또 동쪽으로 무성(武城)의 남쪽을 지난다.

* 장수는 동북으로 흘러 서문표사(西門豹祠)을 지난다.


여기서 바로 한수(汗水)가 나온다. 

잘보면 계속 동으로 흐르다가 한수(汗水)와 만난 후에 동북으로 그 흐름이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도에 보시면 검은색 장수가 파란색 한수와 만나는 것을 볼수 있다. 

지도에는 운하(運河)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수경주 기록에 청나라때 운하는 고대에 한수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한수의 상류를 가보면 대야택(大野澤)이 보이는데 한수의 상류는 아니나 그 강이 이어저서 근수(近水)가 보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수경주 송나라 판본에서는 이를 잘 못 알고 근수라고 쓴 것 같다.


지금까지 만반한의 만수(滿水), 반수(潘水), 한수(汗水)을 다 찾았봤다.

지도에 왜 국경이 만반한이 되는지 보인다. 

지도에 나타난 한수, 문수, 패현 그리고 검은 색으로 칠한 장수의 동북쪽이 바로 조선의 영토요 이 남서쪽이 지나의 영토임을 알 수 있다.


진개의 침략이 있기 전까지 지나와 조선과의 경


계는 추수(溴水) 혹은 기수(淇水)이다. 

추수에서 만번한까지 지도상으로 보아 한 2천리 되려나 모르겠다. 


(마우스 왼쪽버튼 클릭해도 사진이 잘 안보이면 마우스 오른쪽버튼 클릭후 다른이름으로 저장을 눌러서 컴퓨터에 저장해서 보시면 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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